미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인식에 달러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를 고려한 달러 강세 베팅도 이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1% 상승한 105.51에 거래돼 지난주에 기록한 거의 1개월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유로화는 뉴욕장 후반 달러 대비 0.1% 가까이 하락한 1.074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0.1% 하락한 1.249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로이터에 "엔 캐리 트레이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시장은 계속해서 달러/엔이 하락하면 달러를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개입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는 한 외환시장 환경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개입하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입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엔화가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약 600억 달러를 개입에 썼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