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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투자 손실로 기부금 관리 최고 책임자 급여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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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투자 손실로 기부금 관리 최고 책임자 급여 삭감

하버드 대학이 투자 손실로 인해 기금 관리자의 급여를 삭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하버드 대학이 투자 손실로 인해 기금 관리자의 급여를 삭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최악의 투자 손실을 본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는 기금 관리 책임자 임금을 대폭 삭감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기금을 관리하는 하버드 경영 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N.P 나브르카는 지난 해 약 100만 달러(약 13억 7100만 원)의 기본 급여와 52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이는 전년도 대비 6.9% 감소한 금액이면서 나브르카가 2016년 12월 하버드 경영회사를 맡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보수다.

하버드 대학 기금은 2022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1.8%의 투자 손실을 보았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최악의 결과이지만 아이비리그 대학 기금들의 평균 2.3% 손실보다는 나은 편에 속했다.
이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투자자들에게 약 11%의 손실을 안겼으며, 60%의 주식과 40%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추적하는 블랙록 ETF는 약 13%의 손실을 냈다.

하버드는 무려 507억 달러(약 69조53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간의 자산 성과는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 비해 뒤쳐졌다.

하버드 대학 기금의 2013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0년 간의 수익률은 8.2%로, 아이비 그룹 중에서는 최하위였다.

하버드는 보수 삭감이 성과에 연계되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나브르카의 이전 몇 년 간의 보수에는 전 직장인 콜롬비아 대학의 기금을 운영하던 시절에 받았던 보상을 반환받은 돈도 포함되어 있다.

기금은 하버드의 주요 수입원이며, 지난해 대학 예산에 20억 달러 이상을 기여했다.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의 대학들은 반 이스라엘 시위와 관련해 대학 기부금을 끊겠다는 압박을 받아 오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