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4월의 77.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컨센서스 전망치인 76에도 한참 못 미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역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인 조앤 후는 "소비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판단을 유보해 왔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가 모두 내년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상황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68.8을 기록했고,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9.5포인트 하락한 66.5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1년 전보다는 높지만, 전월 대비 12% 이상 하락했다.
후는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약화되면서 고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25%만이 내년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4월의 32%와 비교된다”고 말했다.
지표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