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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이스라엘 라파 침공, 국제법 위반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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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이스라엘 라파 침공, 국제법 위반 가능성” 경고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본사 자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승리하더라도 전쟁 종식 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반란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라파를 침공해도 이 지역에는 여전히 수천 명의 무장 투쟁 세력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꾸준히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가장 최신 경고다. 블링컨 장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 공격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작전과 전쟁 종식 후 계획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접근 방식에 대해 광범위한 의문을 제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비록 이스라엘이 라파로 침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지라도, 여전히 수천 명의 무장 하마스가 남아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잠재적으로 ‘반란을 계승’하거나 혼란으로 가득 찬 공백이나 무정부 상태, 아마도 하마스에 의해 다시 채워질 도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한 주 동안 30만 명의 사람들이 한때 북부의 이스라엘 폭격으로부터 피난처였던 라파에서 도망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재앙적인’ 식량 불안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는 10월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과 함께 분쟁이 발발한 이후 전쟁 종식 후 전략을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해 왔다.

블링컨 장관은 12일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도 출연해 "우리는 안보, 통치, 재건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수 주 동안 노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공급하는 무기를 사용하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지난주 국무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폭탄 선적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국내 논쟁을 더욱 부추겼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고 집권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관한 균열 양상을 보여 왔다. 버몬트 출신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트 더 프레스’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군사 원조를 단 한 푼이라고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