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대표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다음 주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세부 항목에 대한 구체적 관세 인상률, 시기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 기업의 전기차에 대한 관세 적용에 대해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관한 것이고,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 역시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업계와 논의 중인 내용 중 하나이니 지켜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유형의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USTR은 현재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모든 수단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선두 기업 비야디(BYD)가 멕시코를 수출기지로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총 102.5%의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BYD는 멕시코에서 14일(현지시각)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트럭 '샤크(Shark)'를 공개했다. '샤크'는 5천457㎜의 전장과 3천260㎜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중형 픽업트럭 세그먼트 중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텔라 리 비야디 미주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의 멕시코 공장 부지를 연말께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BYD는 멕시코시티에서 35만 8800페소(약 2800만원 상당)부터 시작하는 소형 저가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미 타임지 인터뷰에서 USMCA 체결로 관세장벽이 없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산 전기차에도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기존 입장을 바꿔 200%로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멕시코에서 만들어지는 중국산 전기차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그러면 그들이 그런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