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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로 급등...美 인플레 지표 완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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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로 급등...美 인플레 지표 완화 영향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률이 예상치에 못 미치자 1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모처럼 급등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64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7%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대로 오른 것은 반감기 이전인 3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전 5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6.87% 오른 6만5861.3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로 월가 예상치(0.4%)를 밑돌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의 랠리를 주도했다.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CNBC에 "CPI 수치가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이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TF(상장지수펀드) 와 반감기 다음으로 중요한 촉매제는 금리 인하”라며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를 위한 더 명확한 경로가 보일 때까지 박스권에 머물며 거시 지표에 따라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1셰어스의 리나 엘뎁 애널리스트는 CNBC에 "미국 근원 CPI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진정되면서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회복된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지난 한 주 동안 특히 조용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로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술주 등 위험자산과 함께 매력이 반감되며 지난 3월 이후 이후 6만 달러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횡보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 주 들어 밈(Meme) 주식의 열풍과 함께 이날 물가 상승세가 완화하는 조짐에 가격 상승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