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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67억 달러 지분 공개하자 처브 주가 9.9% 폭등...버핏 효과 '또'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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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67억 달러 지분 공개하자 처브 주가 9.9% 폭등...버핏 효과 '또' 증명

워런 버핏이 처브 지분을 공개하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이 처브 지분을 공개하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67억 달러(약 9조1000억 원) 규모의 보험사 처브(CHUBB) 지분을 공개했다.
버핏의 투자 내용이 알려지자 15일(현지시각)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한 때 9.9%까지 폭등했다. 처브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252.96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후 동부 시간 오후 6시 15분 현재 7.05%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버크셔는 수개월 동안 처브 지분 보유를 늘려왔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밀 유지를 허용해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별도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의 은행, 보험 및 금융 기업에 대한 지분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비재를 비롯한 다른 산업에서는 줄이는 모습이었다.
메릴랜드 대학교 로버트 H. 스미스 비즈니스 스쿨의 재무 교수인 데이비드 카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버핏이 하는 일을 따라한다"며, 버크셔가 크게 비중을 늘려가는 동안 비밀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버핏의 버크셔는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Geico)와 국가 손해 보상을 비롯한 다양한 보험 회사들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억만장자 투자자는 버크셔의 재무-재해 보험 사업 부문을 그룹의 ‘핵심’으로 부르고 있다.

버핏은 이달 초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연례 총회에서 회사 자산의 최근 변화를 공개했다. 버크셔는 첫 분기 말 애플 주식을 1354억 달러로 줄였다. 애플은 반독점 벌금, 중국에서의 매출 하락, 실패한 자동차 프로젝트 등과 같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버크셔의 현금 잔고는 3월 말 18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핏은 연례 총회에서 이번 분기 말까지 현금 잔고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