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15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 주에서 루칸치와 구르보코예 두 정착촌을 새로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려운 전황이 전해지면서 예정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 방문을 취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수도 키이우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하리코프 주의 방공능력 강화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14일 하리코프 주의 보우찬스크와 루칸치 2개 방면에서 병사들의 생명을 지키고 부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리한 위치로 이동했다고 사실상의 후퇴를 시인했다.
러시아군은 국경을 넘어 하리코프 주에 침투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리코프 주의 주도인 하리코프시에서는 14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20층짜리 아파트가 파손되고 공동 창고에 불이 났다. 시네그보프 지사에 따르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8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성의 부하노프 정보총국장은 가까운 시일 내 북동부 스무이주 방면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하노프 총국장은 러시아군의 하리코프 주 공세에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분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4일 키이우 시내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에 참가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연대를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끼친 손해를 보상하는 데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