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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AMC, 밈 주식 열풍 주춤하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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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AMC, 밈 주식 열풍 주춤하며 급락

2024년 5월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게임스톱과 AMC의 거래 정보를 표시하는 화면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게임스톱과 AMC의 거래 정보를 표시하는 화면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초반 시장을 휩쓸었던 밈(Meme) 주식 열풍이 주춤하면서 게입스톱과 AMC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각) 거래에서 게임스톱과 AMC 주가는 각각 30%와 15% 폭락해 주 초반의 상승 폭을 반납했다.
밈 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주식을 말한다.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14일 거래에서 64.8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30% 폭락해 27.67달러로 마감했다. 극장 체인 AMC는 15.3% 내린 4.64달러로 마감했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이런 주식은 근본적인 토대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지 않으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2021년 밈 주식 열풍의 진원지인 게임스톱에 대해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라는 애칭으로 운영되는 키스 질(Keith Gill)의 X 계정에 일련의 게시물이 올라온 뒤 이번 주 초반 급등했다.

로이터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두 회사에 대한 베팅에서 11억4천만 달러(약 1조5300억 원) 상당의 미실현 손실을 입었으며 16일 거래에서는 약 4억6천만 달러(약 6200억 원)의 서류상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는 또한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1분기에 게임스톱 주가의 상승에 베팅했고 AMC에 대해서도 롱(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게임스톱 주가는 2021년에 기록한 장중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했고, AMC는 사상 최고가 대비 99% 하락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소피 룬드-예이츠는 블룸버그에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인위적으로 부풀려져 있으며 이러한 급격한 하루 움직임은 투기적 거래에 뛰어드는 것의 위험성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랠리를 펼쳤던 다른 공매도 종목들도 이날 하락했다. 타파웨어는 8% 가까이 하락했고, 미국 상장사인 블랙베리 주가는 6%가량 내렸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