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은 JP모건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도 “내가 보기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기저 인플레이션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많은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이 있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물가가 좀 더 올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에너지 체제로 전환, 인프라 구축, 지정학적인 재무장 등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 마찰과 미국 정부의 과다 지출이 가격 인상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다이먼이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 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1993년 3월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했고, 2017년 1월 2만 선을 넘었으며 그 2배인 4만 선을 넘는 데 약 7년이 걸렸다. 3만 선에서 4만 선으로 올라서는 데는 3년6개월이 걸렸다.
다이먼 CEO는 뉴욕증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이먼 CEO는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장에서는 연착륙 확률을 70%로 보고 있지만 나는 그 절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1970년대와 조금 더 비슷해 보인다"며 "1972년에는 상황이 장밋빛으로 보였지만, 1973년에는 그러지 않았다는 점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높고, 경제 성장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었다. 다이먼 CEO는 이번에도 미국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