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초 2.4%에서 2.7%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7%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다. DESA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대규모 신흥 경제국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로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고금리 정책 △부채 상환 문제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최빈국과 군소 도서국의 기후 위험 등을 꼽았다.
샨타누 무케르지 DESA 경제 분석 및 정책국장은 “우리는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최근 몇 달 동안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러 선진국에서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두고 세계 경제 전반에 깔린 취약점이자 위협 요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작년과 비슷한 3.2%로 예측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달 초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3.2%로 예상했다.
한편, DESA는 올해 지역별 경제 성장률 전망에서 미국은 2.3%, 중국은 4.8%로 예상하며 지난 1월 전망치에서 각각 0.9%포인트 및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1월 2.4%에서 0.2%포인트 하향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