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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테슬라, 미국의 고율 관세 피해 캐나다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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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테슬라, 미국의 고율 관세 피해 캐나다로 몰려

중국산 테슬라가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캐나다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 테슬라가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캐나다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로 올리면서 상하이에서 만든 테슬라의 캐나다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생산한 모델Y를 출하하기 시작한 이후, 캐나다 서부 밴쿠버 항구에 도착한 중국산 자동차 수는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증가하여 4만4400대에 달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일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백악관의 조치를 따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행동을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는 중국산 차량에 대해 약 6%의 소액 관세만 부과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를 구매할 때도 연방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상하이 공장에서 수출을 시작한 이후, 많은 캐나다 구매자들이 이 인센티브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캐나다 교통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까지의 연간 기간 동안 캐나다 연방 리베이트를 요청한 전기차 구매자 중 10명 중 3명은 테슬라를 구매했다. 이는 약 5만1000대의 차량에 해당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등 일부 지방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수천 달러에 달하는 추가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저가 차량을 출시하여 큰 발전을 이룬 BYD에게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다. 캐나다 전기차 시장은 한국과 일본 제조회사들이 주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지난해 약 18만5000대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등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거의 50%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모든 신차 등록의 11%에 불과하다.

구매자를 위한 보조금은 이 비율을 더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트뤼도 총리 정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새 경차의 60%가 2030년까지 전기차로 채워질 것을 목표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2년까지 배터리 전기차를 시장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