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례 주주총회가 내달 13일(이하 현지시각)로 다가온 가운데 테슬라 이사회가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560억 달러(약 75조6000억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주 투표와 관련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홀름 의장은 지난 17일 영국 유력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의 승인을 위한 주주 투표는 에베레스트산을 올라야 하는 수준의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8년부터 주식연계보상(스톡옵션) 형태로 560억 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보수를 적용받아 왔으나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인 미국 델라웨어주의 형평법원에서 이를 지난 1월 무효화한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덴홀름은 테슬라 이사회 구성원들이 머스크와 가까운 관계여서 머스크에 대한 파격적인 보수 패키지를 승인하는 행위 자체가 이해충돌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머스크와 개인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며 부당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