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상승세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분기 들어 2% 오르는 데 그치는 등 경이롭다는 뜻의 매그니피센트 7이라는 별칭 자체가 무색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 기술주 ETF, S&P500에 밀려
M7 상승세가 예전 같지 않게 저조한 것은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기술주부문 SPDR ETF(XLK) 흐름으로도 알 수 있다.
XLK는 올들어 17일까지 10.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18% 올랐다.
지난해 흐름과 크게 다르다.
S&P500 지수가 지난해 24.23% 상승한 것과 달리 XLK는 그 두 배가 넘는 56.02%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M7 톱10 기술주 실적 전망 부진
이들 M7을 제외한 나머지 톱 10 대형 기술주들이 XLK 수익률을 S&P500 지수보다 낮게 만든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들 톱10 종목은 XLK 편입 비중 순으로 브로드컴, 세일즈포스, AMD, 어도비, 퀄컴, 시스코, 액센추어, 오라클, 인투이트,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등이다.
지난 3개월 이 가운데 절반 만이 이번 분기 전망을 낙관했다. 실적 개선을 낙관한 업체가 단 5개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신통찮았다. 애널리스트들의 이들 톱10 순익 전망 상향폭은 평균 0.1%에 그쳤다.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이 모두 오르기는 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 상향 조정폭은 미미했다. 올해와 내년 예상을 각각 0.4% 올리는데 그쳤다.
S&P500 지수 편입 종목 예상 순익 상향폭 0.3%보다는 높지만 이전의 급격한 상형조정과는 비교하기조차 어렵다.
M7, 더 이상 경이롭지 않아
나아가 M7을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들이 득세하던 뉴욕 주식시장에서 예상 순익 상승률이 평준화 했다는 것이 M7의 주도력 상실 배경이라는 지적도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전망이 M7 대형 기술주와 S&P500 지수 나머지 493개 대형주 간에 이제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올해 4분기 M7 순익 증가율은 15%인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들의 순익 증가율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14%로 예상되고 있다.
순익 상승률 평준화가 M7이 시장 주도권을 잃고 있는 핵심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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