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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미국·일본·대만산 플라스틱 반덤핑 조사 착수...무역 갈등 심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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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미국·일본·대만산 플라스틱 반덤핑 조사 착수...무역 갈등 심화 조짐

중국산 제품을 선적한 컨테이너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J부두에서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 제품을 선적한 컨테이너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J부두에서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무부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대만에서 수입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OM(폴리옥시메틸렌 플라스틱) 공중합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플라스틱은 구리, 아연 등 금속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어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의료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중국 상무부는 조사가 1년 안에 완료될 예정이지만, 필요시 6개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에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번 조사를 진행하면서 모든 관련 WTO 규정과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및 유럽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 컴퓨터 칩, 의료 제품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고, EU는 17일 중국산 주석 도금강에 대한 무역 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EU는 지난 9월 국가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은 최근 미국과 유럽이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으로 인한 다른 경제의 위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리들은 이러한 비판이 주요 산업에서 중국 기업의 혁신을 과소평가하고, 성장을 주도하는 데 있어 국가 지원의 중요성을 과장한다고 반박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