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의 미국 앨라배마주 밴스 공장 노동자 노조 결성이 부결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벤츠의 미국 앨라바마주 밴스 공장 노동자 노조 결성 반대표가 2642표(전체의 56%)를 차지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찬성은 2045표였다.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는 미국 자동차 대기업 3사의 임금 인상과 독일 폭스바겐(VW)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에 성공했지만, 벤츠 노조 결성 부결로 타격을 입게 됐다.
UAW는 올해 외국계 자동차 업체 등의 노동자를 포섭해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의 노동학 교수를 하고 는 할리 샤이켄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노조와 다른 조직화에는 분명 뼈아픈 일이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벤츠 노동조합 결성의 부결 요인으로 노동자들이 노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점과 경영진의 무리한 밀어붙이기를 꼽았다.
한편, UAW의 숀 페인 회장은 "이번 패배는 뼈아프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