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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가격, 기후 이상으로 폭등...코코아 가격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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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가격, 기후 이상으로 폭등...코코아 가격은 급락


러시아 남부의 날씨 이상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남부의 날씨 이상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사진=본사 자료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한 반면, 코코아는 심리적 주요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농산물 선물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과자와 빵의 주재료인 밀 선물은 20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최대 6.1% 상승하며, 일일 거래 한도인 부셸당 40센트에 일시적으로 도달했다.

이는 주요 밀 생산지인 러시아 흑해 지역의 날씨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데 기인한다. 일기 예보 전문 회사 코모디티 웨더에 따르면, 남부 러시아의 밀 작물의 약 40%와 우크라이나의 4분의 3이 향후 10일 동안 가뭄 스트레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밀 풍작은 2022년 밀 가격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는 또한 미국 농부들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올해 러시아 밀 생산량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거래자들은 전 세계 공급이 더 타이트해지고 미국 곡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물 시장에서 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대두와 옥수수 가격이 함께 상승하며, 블룸버그 농업 하위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뉴욕에서 코코아 선물은 7.9%까지 하락하여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카카오는 100일 이동 평균 가격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는 시장 약세를 나타내는 신호로 여겨진다.

서아프리카 주요 재배국들에 내린 비로 인해 초콜릿 원료의 글로벌 거래자들은 어느 정도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코코아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전례 없는 폭등을 기록했다. J. 게인스 컨설팅의 주디 게인스 대표에 따르면,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우려해 관망하면서 매수 부족으로 인해 코코아 가격은 계속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