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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델 목표주가 상향..."2배 뛰었지만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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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델 목표주가 상향..."2배 뛰었지만 더 오른다"

2024년 2월 29일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 29일 델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씨티그룹이 21일(현지시각) 델 테크놀로지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PC 시장 수요 회복과 함께 무엇보다 델이 신규 진입한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탄탄한 기반을 만들 것이란 낙관 전망이 작용했다.
델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속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목표주가 상향


씨티 애널리스트 이사야 메르찬트가 주도하는 분석팀은 이날 델 매수 추천의견을 재확인했다.

씨티는 아울러 델 목표주가는 125달러에서 1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마감가 145.45달러에 비해 약 17% 높은 가격이다. 델 주가가 올 들어 90% 넘게 폭등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델 주가는 뉴욕 주식 시장이 초반 약세를 보이던 오전 장에서 0.8% 내린 144.29달러로 떨어졌지만 오후 중반 들어 시장이 상승 반전하자 시장 흐름을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지난 16일 에버코어 ISI의 아밋 다라야나니가 그랬던 것처럼 씨티 역시 테슬라를 델 목표 주가 상향 조정 배경으로 지목했다.

테슬라가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SMCI 대신 델에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주문한 점이 델 실적과 주가 개선 모멘텀을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씨티는 델이 테슬라 수주전에서 승리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AI 프로젝트도 따 낼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오는 30일 델이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씨티는 델이 2026년까지는 AI 관련 부문 매출에 따른 주당순익(EPS)이 최소 2.50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급속한 성장


테슬라가 델이 아닌 SMCI에도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주문했지만 주로 델에 주문이 집중됐다는 점에 애널리스트들은 주목하고 있다.에버코어의 다라야나니는 이 때문에 16일 델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65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델은 AI 서버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H100 반도체로 AI 서버를 만드는 델은 주문 적체가 갈수로 늘고 있다.

AI 서버 주문 적체 규모는 지난해 3회계분기 16억 달러, 올 1월 마감한 4회계분기에는 29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날 델과 SMCI 주가는 엇갈렸다.

장 후반까지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지만 SMCI는 막판 매도세로 돌아섰다.

SMCI는 4.99달러(0.55%) 하락한 898.9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델은 1.79달러(1.23%) 상승한 147.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92.6%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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