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24일 열리는 이번 G7 재무장관 회의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 동결 자산의 수익 활용 시기를 앞당기는 것과 주요 부문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수출력을 억제하기 위한 공통점을 찾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몇 주에 걸쳐 G7 협상단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동결된 주요 통화와 국채 등 30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금융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미국 등 G7 국가 당국자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법적·기술적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 스트레사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관리 주체 선정 △미래 이익 추정에 대한 보장 △러시아와 평화 협정 진행 시 대응 등이 주요 해결과제로 꼽힌다.
러시아는 서방세계가 자국 자산에 손을 댈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거듭 경고하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을 비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EU 외교관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데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제 무역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어도 공동 대응의 뜻을 모을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이 전기차용 배터리, 컴퓨터 칩, 의료 제품 등 다양한 중국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 관련 사안은 이번 회의의 중요 사안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안카를로 조르제티 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조치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반영되면서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이 분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이 다른 G7 국가 및 협력국들에 중국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산업 과잉생산에 대한 공통의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G7 공동성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