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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텔 밀어내고 다우 지수 입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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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텔 밀어내고 다우 지수 입성하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볼 수 있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볼 수 있는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반도체 맏형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포함될 지 모른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텔의 시장 영향력이 급속히 쪼그라든 반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면서 기술 업종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풍향계'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또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각)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10대 1 액면분할도 단행한 터라 주가가 1000달러 수준에서 100달러 안팎으로 떨어지게 되면 다우 지수 입성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주가 가중치 지수


다우 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가중치로 구성된 지수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금 그런 것처럼 액면가가 너무 높으면 지수에 포함되기 어렵다. 지수 변동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1주 가격이 1만달러를 넘는 초고가라는 점 때문에 다우 지수에서 빠져 있다.

현재 다우 지수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은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으로 주가가 500달러를 조금 넘는다. 골드만삭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400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100달러 미만이거나 200달러 안팎이다.

배런스는 23일 이같은 점들로 인해 엔비디아가 인텔을 내쫓고 다우 지수에 입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징


뉴욕 주식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이지만 다우 지수는 상징성이 강해 뉴욕 증시 대표 지수 같은 역할을 한다.

다우 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군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엔비디아가 이미 S&P500 지수 가운데 최고 종목 중 하나로 성장했고, 수많은 뮤추얼펀드들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엔비디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지만 다우 지수에 편입되는 순간 그 지위는 더 공고해진다.

흘러간 옛 노래 인텔


반면 인텔은 그저 과거의 영광만 남은 업체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수 년 재기 몸부림을 하고 있지만 아직 흑자 전환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인텔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 후발주자 AMD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인텔은 다우 지수에서 비중이 가장 작은 편입 종목이다.

주가가 30달러 안팎으로 지수 비중이 고작 0.5%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은 1300억 달러도 안 돼 2조6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엔비디아에 비교조차 어렵다.

엔비디아가 이번 액면분할을 계기로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 지수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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