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만간 다시 7%대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6.94%
미 양대 주태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이 6.94%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로써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7% 밑으로 떨어진 것은 4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성명에서 최근 주택 매수에 나선 구매자들이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면서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모기지 금리가 7% 밑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
모기지 금리가 7% 밑으로 떨어진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낙관 전망이 다시 강화된 덕분이다.
미 노동부가 15일 공개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예상과 부합하며 1, 2, 3월 석 달을 지속한 강세 흐름을 멈춘 것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채권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서 올해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에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따라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10년물 수익률이 내리면서 모기지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오래 못 가
최근 모기지 금리 고공행진은 미 주택 시장에 타격을 줬다.
연초 회복세를 타던 미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다시 뛰면서 매물 부족 속에 부진의 늪으로 다시 빠져들었다.
주택을 팔고 이사를 가면 더 높은 모기지 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내놓기를 꺼리면서 주택 거래는 위축되고, 집 값을 외려 뛰고 있다.
또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이들은 모기지 금리 하락을 기다리며 입질을 멈춰 수요, 공급 모두 감소하고 있다.
비록 이번 주 모기지 금리가 7%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오래 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하겠지만 22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것처럼 여전히 '필요하면 인상' 논의 역시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3일 0.057%포인트 상승해 1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FOMC 의사록 발표 뒤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모기지 금리 역시 다시 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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