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물산 패션은 올 봄여름 시즌 남성복 트렌드를 점쳤다. 삼성물산 패션에 따르면 이 시기 남성복 컬렉션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소를 부드럽게 절충해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단순함의 미학에 기반을 둔 우아한 스타일과 함께 다양한 목적과 장소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목된다.
또 정교한 맞춤식 유니폼 스타일의 오피스룩인 ‘이지(Easy) 슈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이지 슈트가 인기를 끌면서 작업복에서 영감받은 워크웨어에 이목이 쏠린다. 끝으로 여유로운 하의를 중심으로 세트 스타일을 구성한 ‘릴렉스 팬츠 셋업’이 주목받고 있다. 크고 넓은 슬랙스로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잘 맞는 상의나 재킷으로 긴장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가 리조트룩에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델라라나(DELLA LANA)가 이달 출시한 여름 리조트 컬렉션만 봐도 그렇다.
이번 컬렉션에선 ‘우아함의 재정의(Elegance Redefined)’를 주제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시원한 여름 소재를 적용한 드레스, 블라우스를 비롯해 셔츠, 스커트, 팬츠 등 휴양지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제품들로 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델라라나 관계자는 “최근 리조트룩도 고급 소재와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여행지와 일상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컬렉션으로 활용도가 높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주목되는 또 하나의 패션 키워드는 ‘꽃무늬’이다. 코오롱FnC는 “발레 코어와 바비 코어 등 여성스러운 요소가 가득한 패션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라며 “특히 발레코어룩의 핵심이었던 하트, 코사지와 같은 꽃 장식, 리본과 프릴 등은 트렌디한 코디의 핵심 요소로 자리하며, 소녀의 발랄함과 러블리함을 담아내는 아이템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메리제인 슈즈부터 레이스 디테일이 활용된 여름 샌들 등 걸리쉬하고 페미닌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여름 슈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업계에서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의 ‘플레르 티 스트랩 샌들’은 빈티지 무드의 송아지 가죽에 꽃 장식을 적용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신발이다. 뒷축에 쿠션이 적용돼 편안한 착화감을 주고 어느 룩에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꽃무늬’ 패션 인기를 증명했다. 지그재그는 다시 돌아온 플라워 패턴 유행으로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지그재그 내 ‘플라워 패턴' 검색량이 5배 이상(418%) 크게 증가했다. ‘플라워’, ‘꽃무늬’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도 각각 41%, 60% 늘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생활에 억눌렸던 개성이 엔데믹 이후 표출되며 화려한 패턴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