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철강 재활용에 사용되는 전기 아크 용광로에서 콘크리트를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콘크리트와 철강 생산 모두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지만, 이 기술은 두 가지를 동시에 재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폐콘크리트를 용광로에 넣으면 철을 정화할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 '재활성화된 시멘트'를 생산한다.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면 완전한 탄소 제로 시멘트 생산도 가능하다.
캠브리지 연구팀은 폐콘크리트를 시멘트의 주요 성분인 클링커로 다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전기 아크 용광로는 강철 정화를 위해 석회와 같은 '플럭스' 물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재활용 시멘트 페이스트로 대체했다. 결과적으로 강철을 정화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은 슬래그를 급속 냉각하여 새로운 포틀랜드 시멘트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생성된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와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
이 기술은 이미 소규모 용광로에서 시험 적용되었으며, 현재 66톤의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 규모의 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10억 톤의 '전기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