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를 50만곳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 아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이 전기차 충전소 확충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백악관이 대규모의 전기차 확충 계획을 지난해 2월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신설된 충전소는 고작 8곳 정도에 불과하다’는 질문을 받고 “충전소를 확충하는 일은 단순히 자그마한 충전시설을 땅 위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충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각종 기반시설이 먼저 깔려야 하는 문제”라면서 “이같은 사업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새로운 종류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50만곳의 충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관계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차 충전소 확충은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하는 문제여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배악관은 지난해 2월 발표에서 50만개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미국 내 50개 주 전역의 주요 고속도로와 지역 사회에 신설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판매량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