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겸영하는 세계 최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전세계적으로 저변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최근 사용료 인상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링크의 매출이 폭풍 성장하면서 올해 안에 매출 규모가 66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계획이라서다.
◇스타링크 ‘모바일 글로벌’ 요금제, 월 200달러→400달러 대폭 인상
27일(이하 현지시각) IT매체 시넷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행 월 200달러(약 27만 원)인 스타링크의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요금을 오는 8월부터 400달러(약 54만 원)로 인상한다고 지난 17일 전격 발표했다.
기존 가입 고객의 경우 8월부터 새 요금이 과금되고 신규 고객의 경우 당장부터 인상된 요금제가 적용된다. 다만 특정 지역에만 제공되는 지역 고정형 서비스의 월 사용료 110달러(약 15만원)는 인상되지 않는다.
시넷은 “스타링크의 갑작스런 요금 대폭 인상에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사용자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넷은 “특히 스페이스X가 이번 요금 인상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프라이어리티 50G’,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
데이터 무제한에다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속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장 가격이 비싼 스타링크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의 요금제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대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시넷은 전했다.
시넷에 따르면 모바일 글로벌 요금제와 거의 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프라이어리티 50G' 요금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프라이어리티 50G는 50G의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여서 전세계 어디서든 스타링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글로벌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상품 가입자의 경우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50G의 최고속 데이터 용량이 소진되고 나면 이보다 낮은 속도로 전환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시넷은 “모바일 프라이어리티 50G의 월 요금은 250달러(약 34만원)란 점에서 인상된 모바일 글로벌 요금제의 400달러에 비하면 무려 150달러(약 20만원)나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50G의 범위 내에서 충분히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