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T 세션에서는 조상혁 SK텔레콤 AI전략제휴담당, 박승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마수드 무함마드 샤리프 마흐무드 UAE e&그룹 CEO 등이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물류·제조업 세션에서는 홍현빈 LIG넥스원 해외1사업부장, 김보규 농심 경영기획실 상무, 압둘라 후메이드 알 하멜리 UAE 아부다비항 CEO 등이 연사로 나서 사업 성과와 투자 계획 등을 제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UAE상공회의소와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협력하며 민관이 함께 뛰는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외교 '팀코리아' 민간 측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무함마드 대통령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1시간가량 진행됐다. 먼저 UA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UAE와의 추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반도체,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좋은 말씀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셨다. 앞으로 많이 같이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다.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했다. 조현준 회장은 "양국 발전을 위해 좋은 얘기 많이 했다"고 했다.
재계는 이번 만남이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스다르 시티는 탄소제로 도시 프로젝트다. 아부다비 남동쪽 17㎞ 사막 지역에 최대 30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은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1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MOU를 맺고 수소와 그린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1월 UAE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