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콩의 경우 1992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농민들로선 상대적으로 가격 전망이 좋은 다른 작물 파종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하락했던 국제 농산물 가격이 최근 다시 오르는 이유다.
실제 밀과 옥수수 등 주요 8개 농산물 선물 가격으로 산출하는 블룸버그 농업 하위지수를 보면 24일 연중 최고치다.
특히 호주·러시아·브라질 등 곡물 산지의 악천후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밀의 경우 러시아 남부의 서리로 재배 면적의 1%가 피해를 본 상태다. 수확량 기준으로 3% 하락할 수 있는 수치다. 브라질 홍수로 피해를 본 작물은 밀과 대두·옥수수 등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글로벌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리브·오렌지 등도 마찬가지다. IMF 통계를 보면 4월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1년 전보다 44.7% 상승했다. 올리브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페인의 가뭄 때문이다.
오렌지도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가뭄과 병충해로 주스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다. 베트남의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도 올해 39.6%나 올랐다.
미국 농업부 예측 자료를 보면 올해 명목 생산 비용은 4550억 달러다. 전년 대비 167억 달러(93.8%)나 증가한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물가상승과 고금리가 노동력·종자·농약·비료 가격을 올리는 구조다. 농산물 가격은 오르는데 농민도, 농산물 보험업계도 모두 타격을 받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해질 글로벌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