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각) IT 전문 매체 WCCFtech는 기술연구 자문 그룹 옴디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2026년 선보일 차세대 맥북 프로 제품군에 신형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며, 이러한 OLED 도입 움직임이 노트북 PC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키 파트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 부문 수석 분석가는 “애플은 빠르면 2026년에 맥북 프로 모델에 OLED를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러한 움직임으로 노트북 시장 내에서 OLED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2031년까지 잠재적으로 6000만대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M4 칩 기반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앞서 애플이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맥북 프로보다 아이패드 프로에 먼저 적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차세대 맥북 프로에도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다만 옴디아는 2026년에야 OLED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직 고급 노트북용 OLED의 수요와 공급이 충분치 않고, 삼성과 LG 등 고급 OLED 공급사들이 생산라인 확장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차세대 PC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확충에 31억 달러(약 4조23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신규 라인의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WCCFtech는 탠덤 OLED 디스플레이의 제조 단가가 높고 아직 이를 채택한 회사가 거의 없는 만큼 현재 애플에 OLED를 공급하는 삼성 및 LG가 신규 생산 라인 확충에 수익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애플이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탠덤 OLED를 탑재하기 위해 이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었을 것이며, 맥북 프로에 탠덤 OLED를 적용하는 시기가 2026년인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