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23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후 9%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뒤엎었다며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과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신제품이 데이터센터 지속 성장 견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427%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 "2025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서 엔비디아의 'H100'을 찾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칩을 구매하는 것은 메타(Meta)나 아마존(Amazon)과 같은 클라우드 기업뿐만이 아니다. 각 국가 데이터센터들이나 자동차 회사 등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2025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하반기 재고 증가/조정 우려는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속 컴퓨팅으로의 전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확산, 기업 간 강력한 수직적 침투, 소버린 AI(국가가 자국의 인프라, 데이터, 유통망, 인력을 활용해 AI를 창출하는 능력)의 구축으로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엔비디아를 '비중확대'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850달러에서 1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2년 내 EPS 50달러 이상 예상"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블랙웰 칩으로의 순조로운 전환을 시사했고, 이는 대규모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또 엔비디아의 턴키 시스템 설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2배인 1000억 달러, 2027년에는 두 배인 2000억 달러, 2030년에는 3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오는 2025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년 내 EPS(주당순이익)가 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P/E(주가가 EPS의 몇 배에 해당하는지 나타내는 수치)가 약 20배라는 합리적인 평가로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00달러에서 13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다"
자산운용사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는 AI 칩에 대한 막대한 지출이라는 '큰 파도'가 하이테크 업계 전체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AI 골드 러시'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측은 “AI의 대부라 불리는 젠슨 황과 엔비디아와 엔비디아는 또 한 번 놀라운 분기 실적과 실적 예측을 내놓았으며, 이 정도 걸작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야 마땅하다”라고 극찬한 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빠르게 이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GPU 칩은 첨단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금과 석유와 같은 존재이며, AI 혁명은 엔비디아와 함께 시작되었고, AI 파티는 팝콘을 준비하면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웨드부시는 엔비디아를 '아웃퍼폼'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제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