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기아 EV9은 지난해 6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4만8000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5월 중 5만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출시 첫 11개월 동안 기아차 전체 판매량의 81.4%를 EV9이 차지했으며, 올해 1~4월 수출 비중은 93%에 달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4월 한 달에만 1572대가 판매되며 누적 5579대를 기록, 기아의 역대 최대 월간 전기차 판매량 경신에 기여했다.
기아는 올해 말 보급형 전기 SUV EV3와 내년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량 증대를 노린다. EV3는 7월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며, 가격은 3만 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V4는 내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기아는 EV9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안착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 극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