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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성장 둔화 전망에 시간외 거래서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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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성장 둔화 전망에 시간외 거래서 16% 급락

AI 투자에도 역대 최저 성장률 예상

세일즈포스 로고. 사진=로이터
세일즈포스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7월 마감 예정인 분기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6% 넘게 폭락했다. 이는 상장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회사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9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7월 마감 분기 매출이 9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3억 5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 역시 예상치인 2.40달러보다 낮은 2.35달러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세일즈포스의 매출 성장 둔화와 AI 기술 도입 효과 지연에 우려를 나타냈다. 리시 잘루리아 (Rishi Jaluria) RBC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는 "기업들이 AI에 집중하면서 세일즈포스의 확장이 희생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익성 강화와 함께 AI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이 향후 10년 동안 AI의 약속을 실현하도록 돕는 데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단기적인 성과 부진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데이터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데이터 정리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를 검토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데이터 클라우드 부문 강화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이번 실적 발표로 세일즈포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며 뉴욕 주식시장 마감 후 최저 223.10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세일즈포스 주가 상승률은 3.2%에 그쳐 기술주 평균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이번 급락으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30일에 종료된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매출 91억 3000만 달러(11% 증가), 주당 순이익 2.44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이번 분기 전망 부진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