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美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키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내의 제한된 지역에서 군사적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이러한 조치가 서방과의 광범위한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이유로 불허해 왔다. 30일(현지 시각)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허클리브 동북부 국경지역 인근의 러시아 영토를 미국 무기로 공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내의 장거리 공격을 수행하는 것을 허용하진 않을 방침이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 결정을 최초로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이전에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 내에서 보복적인 타격을 가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중대한 정책 변화를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서방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잠재적인 전쟁 확대 행위로 간주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러시아 내의 타격 대상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보내 달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다른 동맹국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들에게 "그들은 러시아가 지지 않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가 이기길 원한다"며 "왜냐하면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예측할 수 없는 지정학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