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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블랙 “머스크, 주주 투표서 성과급 부결되면 테슬라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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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블랙 “머스크, 주주 투표서 성과급 부결되면 테슬라 떠날 것”

호주 최대 국부펀드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이사. 사진=폭스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최대 국부펀드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이사. 사진=폭스뉴스
다음 달 13일(이하 현지 시각) 열리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파격적인 성과급을 승인할지를 묻는 주주 투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 투표에서 머스크의 성과급이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테슬라와 결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벤징가에 따르면 호주 최대 국부펀드로 테슬라 주주이기도 한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이사는 전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머스크에 대해 승인해준 성과급을 이번 주총 투표 안건으로 다시 올렸는데 주주들이 부결할 경우 머스크가 테슬라를 떠나 자신이 새로 차린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등에 주력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블랙 이사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떠나면 테슬라가 보유한 뛰어난 엔지니어들도 상당수 떠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주주 투표에서 머스크에 대한 성과급이 승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인 델라웨어주의 형평법원은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머스크에 대해 승인한 560억 달러(약 75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연계보상 성과급을 주주들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 않은 절차적 흠결 등이 있었다며 지난 1월 무효화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