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 시각) 아마존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지상 감시자의 시야를 벗어나는 거리까지도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 등을 이유로 FAA는 조종사 및 감시자의 가시권 내에서만 드론 배송을 허용해 왔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1마일(약 1.6km) 단위로 드론 감시 인력을 배치해야 하는 등 인력 및 비용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FAA가 배송용 드론의 BCLOS(비가시권) 장거리 비행을 승인함에 따라 아마존은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의 최대 걸림돌을 해소하게 됐다. 본래 도입 목적 중 하나인 산간 오지나 도서 지역 등 장거리 배송이 필요한 곳에도 드론 배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주요 규제 장애물을 제거하고 미국 내 더 많은 지역으로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올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한 아마존은 이번 FAA의 승인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도시와 지역에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FAA의 이번 승인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아마존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월마트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에 이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월마트는 현재 집라인·윙·드론업 등 드론 배송업체와 손잡고 텍사스를 비롯한 6개 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