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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뉴욕 구리 선물, 역사적 숏 스퀴즈 완화…트레이더들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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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뉴욕 구리 선물, 역사적 숏 스퀴즈 완화…트레이더들 '안도'

뉴욕 구리선물이 완화되면서 구리 트레이더들이 안도감을 드러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구리선물이 완화되면서 구리 트레이더들이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숏 포지션에서 급격한 손실에 직면했던 트레이더들의 부담을 덜어준 주요 가격 스프레드 완화로 뉴욕 구리 선물의 역사적인 숏 스퀴즈가 마무리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ME 그룹의 코멕스(Comex)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계약은 지난 29일(현지시각) 9월 선물에 비해 소폭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어 혼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5월 중순에는 기준 금리에 덧붙이는 금리인 스프레드가 기록적인 프리미엄으로 치솟으면서, 코멕스 가격이 다른 글로벌 가격 벤치마크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금융 투자자와 실물 구리 트레이더에게 막대한 시가 평가 손실을 안겨주었다.
뉴욕의 초기 랠리로 트레이더들은 런던과 상하이에서 비교적 저렴한 계약을 매수하고 동시에 코멕스에서 구리를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활동은 거래소 전반의 가격을 다시 일치시키지만, 이번에는 강세 투자자들이 코멕스 계약에 몰려들어 가격 차이가 더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이 곤란을 겪었다.

실물 트레이더들은 7월 계약에서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미국으로 금속을 운송하여 수익을 낼 수 있었고, 전 세계에서 코멕스에 인도할 수 있는 소수의 구리 종목을 찾기 위해 빠르게 나섰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공급 제약과 물류 병목 현상으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
한편, 금속을 공급할 수단이 없는 금융 트레이더들은 거래의 반대편에 있는 강세장의 자비에 맡겨야 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뉴욕 구리 시장에 몰려들었고, 가격 급등으로 7월물 계약을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되팔고 더 저렴한 만기 선물을 매수함으로써 빠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막대한 마진콜에 직면한 트레이더는 강세장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를 바라며 숏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조기 결제하고 손해를 보고 거래를 청산할 수 있었다.

이제 7월 계약이 선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면서 힘의 균형이 바뀌었고, 숏 포지션은 손해를 보지 않고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7~9월 스프레드 완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글로벌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면 가격이 더 폭락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위드머가 이끄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메일 메모에서 "앞으로 구리 시장 공급 과잉이 곧 해소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지역별로 가격 변동이 더 빈번하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추가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프레드 해소는 뉴욕, 런던, 상하이에서 구리 가격의 광범위한 하락과 맞물렸다. 세 시장의 가격은 모두 압박의 여파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지만, 상승세가 차익 실현에 나서고 현물 수요 약세에 대한 경고가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리는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오후 12시 29분(현지 시각) 기준 톤당 1만437달러(약 1443만 원)로 5월 20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약 6% 하락했다. 가격은 올해 들어 여전히 약 22% 상승했다. 7월 코멕스 계약은 파운드당 4.837달러(약 6680원)에 거래되어 9월 선물보다 0.2센트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