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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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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고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4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4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속화돼, 다음 주 예정된 금리 인하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전망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여 4월의 2.4%에서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2.5% 중간 값을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 같은 변동성이 큰 요소를 제외한 지표도 예상보다 빠른 2.9%로 상승했다. ECB 관계자들은 가격 상승이 역사적 급등 이후 2% 목표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불균형한 경로를 경고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CB는 오는 6일 예금 금리를 현재 사상 최고치인 4%에서 인하할 예정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나 영국은행(BoE)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머니마켓은 여전히 다음 주 0.25%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그 이후의 추가 인하에 대한 베팅은 줄였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올해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 번째 인하 가능성은 25%로 보고 있다.

가격 상승은 최고치인 10% 이상에서 크게 완화되었지만, 최근 진전은 느려졌고 초점은 에너지 비용과 같은 외부 충격에서 임금, 기업 이익 및 생산성과 같은 국내 요인으로 이동했다.

현재의 일부 변동성은 통계적 효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독일에서 저렴한 전국 교통 티켓이 출시되면서 이번 달의 수치가 높아졌고, 2023년 에너지 비용의 급격한 하락이 반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발표된 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의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역 주요 경제에서 비교적 고르게 가속화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4월보다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5월 인플레이션이 4.1%로 급등한 서비스 부문에 있다. 기업들이 상승하는 노동 비용에 더 노출되고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부문은 많은 관계자들이 전면적인 안심 신호를 보내는 것을 막는 핵심 요소다.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 특히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6월의 초기 조치에 이어 7월에 추가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프랑스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총재는 그러한 시나리오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