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두 고위 관리가 31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의 군수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처벌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잠재적 제재도 포함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 아시아 정책 황태자이자 미 국무부 부장관인 커트 캠벨은 이날 "우리는 러시아 지원에 체계적인 방식으로 참여한 중국 기업에 대해 면밀히 살펴왔다. 중국 금융기관에도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지니아 주의 농장에서 한국과 일본 외교관들과 함께 이뤄진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중국 제재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만들어 왔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이른 시각 월리 아드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베를린에서의 연설에서 독일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중국 동료에게 유럽에서 사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군대의 장비 구축에 힘쓸 것인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드예모 부장관은 독일 관리들과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머신을 강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 주 취할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의 조치가 러시아에 특정 이중용도 상품을 제공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아드예모 부장관은 또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제재를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우리는 사실상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실제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깊은 불만을 표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과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기업들이 이중용도 및 기타 방법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경우 제재를 할 것을 시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