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6.88% 급등해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이번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깜짝 실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의문에 제기되면서 주식 시장 상승세가 조만간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한 켠에서 나오고 있다.
깜짝 실적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7.1%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초 예상치 6.7%를 웃도는 규모다.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약 80%가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공개하면서 기대가 높아졌다.
이는 장기 평균인 7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통상 1년 전체 순익 전망을 바꾸지 않을 경우에는 이같은 깜짝 분기 실적은 이후 실적 전망 하향조정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지도 않다.
S&P500 기업들은 올 2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하고 있다.
S&P500 목표가 상향
이는 자연스레 S&P500 지수 목표가 상향 조정을 부르고 있다.
UBS, 도이체방크를 비롯해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은 5월 들어 S&P500 지수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순익 개선이 그 배경이었다.
로스 MKM은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5700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마감가 5277.51에 비해 0.8% 높은 수준이다.
UBS와 BMO 캐피털은 각각 5600, 웰스파고 증권은 5535, 도이체방크는 5500을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도 최근 '변심'해 1년 뒤 목표가를 5400으로 제시했다.
순익 아닌 PER이 상승 동력
그러나 과연 이같은 낙관전망이 맞아 떨어질지를 두고 비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올해 S&P500 지수 상승세는 기업 주당순익(EPS)이 증가한 덕분이 아니라 기업 가치가 고평가된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S&P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오른 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PER은 지난해 10월 저점 당시 17배에서 지금은 21배로 뛰었다.
그는 기업 순익이 개선되는 것보다 PER이 뛰는 폭이 더 크다면서 주식 시장이 PER 상승을 발판 삼이 오르고 있어 고평가 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전체로는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타겠지만 이번 여름 휴가 시즌에는 주식 시장이 횡보세를 타거나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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