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전개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미국의 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 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아시아 지역 HVAC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2024 LG HVAC 리더스 서밋’을 개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의 HVAC 컨설턴트들을 대거 초청했다.
양사가 HVAC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HVAC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이유가 있다. 글로벌 시장은 AI기술이 발달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서버 등의 제품 증가는 높은 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열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584억 달러에 달했다. 오는 2028년 610억 달러 규모로 매년 0.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AI기술이 HVAC 시장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정용 HVAC 시장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HVAC시장에서 아직 점유율이 낮다는 점도 HVAC 시장 진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올해 최고의 HVAC 브랜드’ 상위 10개 브랜드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HVAC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는 아직 좁은편”이라며 “데이터센터 등은 기존 건물대비 더욱 강력한 HVAC 성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