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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샤프 마지막 LCD 공장, AI 데이터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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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샤프 마지막 LCD 공장, AI 데이터센터로 변신

일본에서 현재 유일하게 LCD TV 패널을 제조하는 샤프의 사카이 공장(사진)이 9월 가동 중지 후 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진=샤프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서 현재 유일하게 LCD TV 패널을 제조하는 샤프의 사카이 공장(사진)이 9월 가동 중지 후 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진=샤프
일본 샤프가 오는 9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인 일본 내 LCD 공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샤프가 오는 9월 가동 중단 예정인 오사카부 사카이시 LCD TV 패널 공장을 철거한 후 AI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샤프는 지난 2일 일본 이동통신 업체 KDDI와 시스템 개발업체 데이터섹션 등과 공동 출자 회사 설립을 위한 기본 합의를 마치고 데이터센터 운영 준비에 나선다.

신설하는 데이터센터는 미국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기반 AI 칩 ‘GB200’를 탑재한 AI 서버 1000대를 갖추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 및 AI 서버 호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000대의 AI 서버는 미국 슈퍼마이크로에서 제조해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4300억 엔(당시 기준 약 5조원)을 들여 세운 샤프의 사카이 공장은 현재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LCD TV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산 패널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현재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기업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사카이 공장의 최근 2년간 월간 가동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샤프 및 샤프의 모기업 홍하이그룹(폭스콘)은 지난 5월 사카이 공장의 생산 중지를 결정하고 오는 9월까지만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샤프 공장 부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 및 지분 비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