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토성, 토요타 등 인증 부정 5개사 현장 점검 나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자동차 인증인 '형식지정'의 부정 문제와 관련하여 토요타자동차 등 5개 업체에서 부정행위를 발견했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4일부터 토요타에 대한 출입 검사를 시작으로 다른 4개 업체도 순차적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부정행위가 발견된 업체는 토요타, 마쓰다, 야마하 모터, 혼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다. 토요타는 현재 조사 중이며, 나머지 4개 업체는 조사를 완료했다. 국토성은 안전성 등 기준 적합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부정행위가 발견된 차종의 출하 중단을 지시했다.
국토성은 "부정행위는 사용자의 신뢰를 훼손하고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다이하쓰공업의 부정행위 적발 이후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사들에서도 잇따라 부정행위가 드러나자, 국토성은 각 사에 대한 출입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토요타자동차는 3일 '야리스 크로스', '크라운' 등 7개 차종의 인증시험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생산 중인 '코롤라 필더' 등 3개 차종은 출하와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같은 날 오후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1월 말 국토성의 지시에 따라 '형식지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 결과, 생산 중인 3개 차종에서 보행자 및 탑승자 보호 시험 데이터에 미비점이 발견됐다.

마쓰다는 현재 생산 차량 2종과 과거 생산 차량 3종, 야마하 모터는 현재 생산 차량 1종과 과거 생산 차량 2종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 혼다는 과거 생산 차량 22개 차종, 스즈키는 과거 생산 차량 1개 차종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다이하쓰공업과 토요타자동차의 부정 문제를 계기로 국토성은 완성차 업체, 장비업체 등 총 85개사에 지난 10년간의 형식 신청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5월 말 현재 68개사가 조사를 마쳤고, 토요타를 포함한 나머지 17개사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형식 지정과 관련하여 다이하쓰공업 외에도 토요타자동직기가 2023년 3월 엔진 배기가스 성능 시험에서 데이터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했고, 올해 1월에는 부정 대상이 확대됐다.

양사의 문제는 일부 차종과 엔진의 형식 취소,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으로 이어졌다. 공장 생산 중단 등 협력업체를 포함해 큰 영향을 미쳤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