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0.9% 오르며 올해 연간으로도 0.8% 상승했다. 주가는 5월에만 약 13%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5월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성장 추세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할인 판매에 힘입어 지난 4월에 2개월 연속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애플의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번 WWDC에서는 그동안 AI(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모델에 AI를 통합해 애플의 매출 증가에 촉매가 될 것이란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에서 챗GPT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오픈AI와 계약 체결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또한 구글의 제미나이 AI 엔진을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알파벳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생태계에 도입되는 AI 기술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충분한 수익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