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모두 대만 출신으로 현재 미국 하이테크 대기업 수장으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얻었지만,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린 대만 컴퓨텍스(COMPUTEX)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AI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반면, AMD의 리사 수 CEO는 팀워크를 강조하며 HP, 레노버 등 거물급 파트너사와 함께 AI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세서 '신경처리장치(NPU)'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의 리사 수 CEO는 당초 컴퓨텍스 주최측으로부터 기조연설자로 지명되었으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컴퓨텍스 공식 개막 전날 밤 자사 전략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주목을 빼앗았다.
젠슨 황 CEO는 대만 대학 강연에서 생성 AI의 부상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보고, 이 기술이 PC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하며 "AI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컴퓨텍스 참가자들은 젠슨 황 CEO의 발표가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우위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AMD와 같은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그 지위를 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3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9% 상승 마감했으며, 연초 이후 132% 상승했다. 반면, AMD는 2% 하락 마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