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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vs AMD, AI 주도권 놓고 정면승부···최고위급 인사들 대만서 구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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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vs AMD, AI 주도권 놓고 정면승부···최고위급 인사들 대만서 구상 공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리사 수 AMD CEO. 엔비디아와 AMD는 AI칩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리사 수 AMD CEO. 엔비디아와 AMD는 AI칩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AMD의 리사 수 CEO가 인공지능(AI) 개발 붐을 이끌 차세대 칩을 각각 공개하며 미래 AI 설계 및 보급을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대만 출신으로 현재 미국 하이테크 대기업 수장으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얻었지만, 이번 주 대만에서 열린 대만 컴퓨텍스(COMPUTEX)에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AI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시가총액 2조8000억 달러(약 3845조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칩 '루빈'의 구상을 언급했다.

반면, AMD의 리사 수 CEO는 팀워크를 강조하며 HP, 레노버 등 거물급 파트너사와 함께 AI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세서 '신경처리장치(NPU)'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회사 모어댄무어의 이안 카트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엔비디아와 황 CEO를 동일시하는 반면, 수 CEO는 AMD의 구세주로 여긴다"며 "AMD는 여전히 AI를 포함한 여러 사업에서 패자부활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MD의 리사 수 CEO는 당초 컴퓨텍스 주최측으로부터 기조연설자로 지명되었으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컴퓨텍스 공식 개막 전날 밤 자사 전략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주목을 빼앗았다.

젠슨 황 CEO는 대만 대학 강연에서 생성 AI의 부상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보고, 이 기술이 PC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하며 "AI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컴퓨텍스 참가자들은 젠슨 황 CEO의 발표가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우위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AMD와 같은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그 지위를 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3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9% 상승 마감했으며, 연초 이후 132% 상승했다. 반면, AMD는 2% 하락 마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