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로이터 등에 따르면, HPE는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 증가로 증권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HPE의 이러한 성과는 AI 열풍으로 인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충과 그에 따른 AI 시스템 수요의 급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시스템 매출은 1분기보다 2배 늘어난 9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용성 향상으로 인해 AI 시스템 판매가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HPE는 오는 3분기 예상 매출도 74억~7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평균 74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이전 예측인 주당 1.82~1.92달러에서 1.85~1.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HPE의 주가는 17.60달러로 마감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 상승한 최고 20.9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HPE는 지금껏 AI 서버 경쟁에서 잊혀 있었다”라며 향후 HPE 주가가 추가로 반등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버 부문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AI 서버 사업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연초 대비 각각 77%와 171%씩 상승했지만, HPE는 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