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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니오, 세 번째 공장 건설 승인…테슬라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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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니오, 세 번째 공장 건설 승인…테슬라 맹추격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가 세 번째 공장 건설 승인을 받으며 생산 능력을 테슬라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니오의 총 생산 능력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맞먹는 1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오는 지난해 말 자동차 제조 허가를 받은 후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F3로 알려진 세 번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주로 니오의 저가 브랜드인 Onvo 차량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니오는 이번 확장을 통해 니오 및 온보 브랜드 차량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신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오는 "기존 공장의 생산 능력만으로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니오에는 과잉 생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과잉 생산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과잉 생산을 부추긴다고 비판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자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니오 창업자 윌리엄 리도 과잉 생산 문제는 경쟁력 없는 외국 브랜드에 있다고 주장하며, 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중국 내 유휴 생산 능력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2교대 기준 33%~111% 수준으로, 니오는 33%로 가장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 이는 니오가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니오는 테슬라를 비롯한 경쟁사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며 고객 기반 확대와 판매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은 니오의 성장 전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