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시작해 14일까지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2022년 3월 29일 이후 최장 연속 상승세다.
5개월 만에 3조 달러 시총 회복
애플이 3조 달러 시총을 회복한 것은 1월 24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애플이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하게 된 것은 역시 WWDC 기대감이다.
올 들어 마이너스(-) 성적을 내던 애플 주가는 WWDC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에야 플러스(+)로 돌아섰다.
애플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분석노트에서 "WWDC는 지난 10년 애플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단언했다.
아이브스는 특히 지난해 이후 인공지능(AI) 테마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구체적인 AI 전략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애플에 이번 WWDC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WWDC에서 AI 전략을 구체화해 AI가 탑재된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목표주가 상향
애플은 최근 상승세 탄력을 받고는 있지만 올해 전체로는 AI 전략 부재 속에 고전하고 있다. 가까스로 1%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 제미나이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는 알파벳은 24% 급등했다.
아이브스는 그러나 애플의 고전은 이제 끝났다고 판단했다.
그는 WWDC가 애플 주가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실적상회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27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애플이 WWDC에서 오픈AI와 협력을 공식 선언하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아울러 아이폰16에는 독점적인 AI 기능이 탑재돼 뒤처진 업그레이드 수요까지 더해져 2025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촉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도 AI 아이폰 기대감이 애플 주가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낙관했다.
말릭은 매수 추천과 함께 21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애플이 AI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이 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데이터 보안에서 강점이 있어 아이폰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이날 1.52달러(0.78%) 상승한 195.87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3조 달러로 엔비디아의 3조100억 달러에 못 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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