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탄탄한 AI 서버 수요 확인에 주가 폭등...SMCI·델 동반 상승

인공지능(AI) 서버 구축 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주가가 5일(현지시각) 폭등했다.

HPE가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테마는 현실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덕분에 경쟁사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델 테크놀로지스 등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HPE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2회계분기 성적은 탄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3%, 환율을 감안하면 4% 증가한 72억 달러였다.

HPE가 제시했던 66억~70억 달러 매출 전망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68억 달러 역시 뛰어넘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도 0.42달러로 역시 자체 전망치 0.36~0.41달러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0.39달러를 전망한 바 있다.


탄탄한 매출은 AI 부문이 주도했다.

HPE의 서버 부문은 분기 매출이 39억달러로 전년동기비 18% 급증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3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였다.

이 가운데 AI 시스템 매출은 같은 기간 2배 넘게 폭증해 9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문도 증가세다.

HPE는 2023회계연도 시작 이후 누적 AI 서버 주문이 46억 달러로 지난 분기 40억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HPE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3달러로 끌어올렸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HPE가 경쟁사들에 비해 마진 압박 역풍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면서 HPE가 비용절감, 강력한 애프터서비스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도 HPE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2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추천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서스퀴하나 역시 중립 추천을 재확인했지만 목표주가는 14달러에서 20달러로 높였다.


HPE는 이날 1.88달러(10.68%) 폭등한 19.48달러로 마감했다.

경쟁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SMCI는 30.91달러(4.01%) 급등한 802.52달러, 델은 1.90달러(1.40%) 상승한 137.6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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