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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북미서 광폭행보…버라이즌 CEO 만나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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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북미서 광폭행보…버라이즌 CEO 만나 협력 논의

미국 동부서 서부까지 강행군…분야별 인사들과 사업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1년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1년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북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Verizon)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와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버라이즌은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대표 통신기업이자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행보는 삼성전자의 북미 통신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후 출국해 버라이즌을 비롯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이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부터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 빽빽한 일정 속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5G 분야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