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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등 경쟁사 추격,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에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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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등 경쟁사 추격, 파운드리 시장 지배력에 영향 없다”

대만 본사에 있는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본사에 있는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과 인텔 등 신흥 파운드리 경쟁사들의 도전이 자사의 시장 지배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현지 시각) 대만 디지타임스는 TSMC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마크 리우 TSM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 등 기존 주류 경쟁업체는 물론, 인텔과 중국 화웨이 등 파운드리 부문 신흥 기업들이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의 입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우 회장은 연례 주주총회에서 화웨이의 파운드리 확장과 반도체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경쟁을 목격해 왔지만, 그런데도 우리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화웨이와 유사한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TSMC의 통합된 입지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며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웨이제지아 TSMC 사장도 화웨이가 TSMC를 따라잡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공정 기술과 최첨단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경쟁사들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방대한 경험과 애플, 엔비디아 등 기존 고객과의 우수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화웨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와 함께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반도체 제품을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화웨이의 주요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SMIC가 최신의 EUV(극자외선) 장비가 아닌 구형 DUV(심자외선) 장비에 의존하고 있어 심각한 수율(양품 반도체 생산 비율)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디지타임스는 지적했다.

반면, 2025년까지 2나노 공정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TSMC는 이미 관련 장비의 성능과 수율 결과를 공개하면서 화웨이는 물론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다만, 디지타임스는 “TSMC와 중국의 신흥 경쟁사 간의 격차는 매우 크지만, 화웨이가 지난해 큰 진전을 이루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향후 파운드리 시장의 기술 및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