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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중동 진출 및 저가 브랜드 출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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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중동 진출 및 저가 브랜드 출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온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온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가 올해 중동 시장 진출과 내년 상반기 저가 브랜드 '파이어플라이(Firefly)' 출시를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니오는 6일(현지시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동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니오가 글로벌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니오는 이미 지난 5월 저가 브랜드 '온보(Onvo)'를 출시하며 시장 다변화를 시도했다. 온보의 첫 모델인 L60 SUV는 9월부터 21만9900위안(약 4147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이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5월 니오의 월간 판매량은 2만544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온보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니오는 온보에 이어 10만~20만 위안(약 1885만~3770만원) 가격대의 더 저렴한 브랜드 '파이어플라이'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니오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윌리엄 리 니오 CEO는 "파이어플라이는 니오 브랜드 차량과 동일한 판매 지점을 공유하며, 미니와 BMW의 판매 모델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오는 1분기 연구개발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28억6600만 위안(약 5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53억9000만 위안(약 1조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그러나 니오는 월 판매량 3만 대를 달성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니오는 온보의 중국 내 매장 100개 개설 계획과 함께, 구형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온보 차량과 호환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데 20만~30만 위안(약 3770만~5655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니오의 전력 자회사는 중국 우한시 지원 펀드로부터 최대 15억 위안(약 2827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는 니오의 성장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